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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재발견 AS

[경남의 재발견]통영은요

남해를 낀 지역 가운데 충무공 이순신과 연을 주장하지 않는 곳은 없지 싶습니다. 충무공이 첫 전투를 벌인 곳, 대승리를 거둔 곳, 숨을 거둔 곳, 거북선이 처음 출격한 곳…. 그래도 충무공과 연을 가장 앞세울 수 있는 곳이라면 통영입니다. 삼도수군통제영을 두었던 통영은 충무공이 선택한 땅입니다.



통영 세병관. /박민국 기자


통영은 유난히 문화·예술인을 많이 배출한 곳이야. 통영시가 내세우는 문화·예술인만 나열해도 공예가 김봉룡, 시조시인 김상옥, 칠예가 김성수, 시인 김춘수·유치환, 화가 전혁림·이한우·김형근, 조각가 심문섭, 극작가 유치진·주평,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까지는 나와야 합니다. 많기는 많습니다.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박민국 기자


누군가는 아름다운 통영 자연이 문화·예술인을 배출하는 자양분이 됐다고 합니다. 그러면 경남에 감수성 돋우는 자연을 내세울 수 있는 지역이 통영밖에 없습니까? 그건 아니지 싶었습니다.


풍요로운 바다 덕에 넉넉한 살림을 꾸릴 수 있었던 사람은 딴 생각을 할 여유가 있었고, 통제영을 통해 이식받은 고급 문화 유전자가 있었다는 정도는 덧붙여야 설명이 조금 더 그럴듯할 것입니다.



통영 다찌. /박민국 기자


어쨌든 누군가에게 짧은 시간에 경남이 지닌 매력을 몰아서 보여야 할 일이 있다면 통영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먼저 섬, 바다, 산이 빚은 풍경이 어디서 보든 평균 이상은 됩니다. 또 통영이 자랑하는 웬만한 자산은 항구를 중심으로 걸어서 천천히 둘러봐도 될만큼 잘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음식이 발군입니다.



충무공이 점찍은 풍요로운 바다가 키운 발랄한 감성 








☞ 차례대로 정리하면…


1) 진주, 천 년 동안 여물고 단단해진 서부 경남의 자존심

2) 김해, 너른 들판에서 펼쳐지는 고대와 현대의 합주

3) 밀양, 신비로운 땅 구석구석에 꾹 눌러 쓴 이야기

4) 양산, 자연에 내민 손길에서 찾은 넉넉한 도시의 미래

5) 의령, 무뚝뚝해도 감출 수 없는 그 매력이 경남을 닮은 땅

6) 함안, 반구정 일출에서 악양루 석양까지 역수(逆水)는 없더라

7) 창녕, 지나치는 물줄기를 머금어 오롯이 자산으로 삼은 곳

8) 산청, 지리산 깊은 땅 그곳에 곧고 순박한 사람들

9) 함양, 지리산과 덕유산 자락에 똬리 튼 꼿꼿한 선비정신

10) 거창, 모진 아픔을 딛고 우뚝 선 북부 경남의 맏형

11) 합천, 살기 팍팍했던 땅이 남긴 가장 넓고 풍요로운 가능성

12) 창원, 국가 산업 일으킬 야무진 땅에 쏟아낸 아이디어

13) 마산, 바다를 메운 땅에 덩치와 살림과 자존심을 키운 곳

14) 진해, 해군의 요람은 풍경과 더불어 그 시간조차 조화롭다

15) 통영, 충무공이 점찍은 풍요로운 바다가 키운 발랄한 감성



<경남의 재발견> / 도서출판 피플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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