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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재발견 AS

[경남의 재발견]사천은요

처음 사천 지도를 봤을 때 바로 나비를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천만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뻗은 땅이 나비 날개 같았습니다. 이 사실을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몰랐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발견했나 싶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했지만 <사천시사>에 '나비 닮은 땅'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객관성을 확보한 것은 좋았지만 조금 아쉬웠습니다.



나비를 그린 센스! 사천 지도. /서동진 기자


사천은 경남에서 갯벌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사천 갯벌 매력은 사천만 서쪽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매력을 귀하게 여긴 사람들이 억척스럽게 버틴 덕에 사천 서쪽을 덮으려던 우악스러운 개발 손길을 한 번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거닐며 접하는 자연은 더욱 날것에 가깝습니다.



광포만이었나? 비토섬 쪽이었나? 여튼 사천 갯벌. /박민국 기자


반면, 사천 동쪽은 갯벌을 덮으며 끊임없는 개발이 이어진 곳입니다. 각종 산업단지도 동쪽에 조성돼 있고. 이런 개발은 사천 살림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됐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깥 사람이 함부로 보존과 개발을 두고 뭐라 하면은 안 될 것 같습니다. 자연을 보존하는 것과 개발하는 것은 늘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 한편에서 본 코끼리 바위. /박민국 기자


기껏 할 수 있는 말은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정도겠습니다. 뻔한 말이지만 사천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입니다. 그 과제를 잘 풀면 사천은 경남에서 손꼽는 매력을 자랑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보존과 개발 날갯짓으로 날아오를 한 마리 나비








☞ 차례대로 정리하면…


1) 진주, 천 년 동안 여물고 단단해진 서부 경남의 자존심

2) 김해, 너른 들판에서 펼쳐지는 고대와 현대의 합주

3) 밀양, 신비로운 땅 구석구석에 꾹 눌러 쓴 이야기

4) 양산, 자연에 내민 손길에서 찾은 넉넉한 도시의 미래

5) 의령, 무뚝뚝해도 감출 수 없는 그 매력이 경남을 닮은 땅

6) 함안, 반구정 일출에서 악양루 석양까지 역수(逆水)는 없더라

7) 창녕, 지나치는 물줄기를 머금어 오롯이 자산으로 삼은 곳

8) 산청, 지리산 깊은 땅 그곳에 곧고 순박한 사람들

9) 함양, 지리산과 덕유산 자락에 똬리 튼 꼿꼿한 선비정신

10) 거창, 모진 아픔을 딛고 우뚝 선 북부 경남의 맏형

11) 합천, 살기 팍팍했던 땅이 남긴 가장 넓고 풍요로운 가능성

12) 창원, 국가 산업 일으킬 야무진 땅에 쏟아낸 아이디어

13) 마산, 바다를 메운 땅에 덩치와 살림과 자존심을 키운 곳

14) 진해, 해군의 요람은 풍경과 더불어 그 시간조차 조화롭다

15) 통영, 충무공이 점찍은 풍요로운 바다가 키운 발랄한 감성

16) 사천, 보존과 개발 날갯짓으로 날아오를 한 마리 나비



<경남의 재발견> / 도서출판 피플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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