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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플레이

[맛집 도전]고을죽촌 사장, 자신감을 얻다

지난해 12월 3일, 혓바닥 고수를 대상으로 이런 제안을 했는데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일단 아래 링크 참조하시고.



바쁜데 결론부터 정리하자. 졸라 맛 없으니 음식값 두 배 내놓으라는 분은 없었어. 일단 나는 살았고, 장사 더는 못해먹겠다던 '고을죽촌' 사장이자 본인 어머니 상황 전할게.


동지(冬至)가 끼기는 했지만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벌이는 했다. 동지가 아니더라도 이 정도 장사가 되면 이제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뭔가 될 것 같다. 연말에 목돈 들어가는 재료 걱정도 덜었다.


뭐 이 정도다. 일단 관심 보여 준 불특정 너님들께 고마워. 솔직히 기대 이상이거든. 아! 그리고 12월 이후 네이버 검색에 달린 <고을죽촌> 관련 댓글도 공개할게.



2014년 12월 이후 댓글. 누르면 커짐.



12월 이전과 비교하면 한달 동안 제법 많은 평가가 달렸더라. 저 댓글을 쓴 사람 중에 지인은 있을지언정 알바는 없다. 그 정도 매너는 있거든.


참! 저기 처음 댓글에 있는 맛나게 먹었다는 '사약'은 확인한 결과 '수정과'였어. 손님이 뭐냐고 물을 때마다 "사약이에요"라고 한다더군. 무슨 효과를 노린 멘트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할매 조크라고 퉁치자.

그리고 검색하면 바로 뜨는 블로그 글도 하나 생겼어.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지인이 썼을 확률이 큰데… 그냥 모른 척하고 링크 걸게.




@한별동자


무엇보다 죽집 사장께서 활기를 찾은 것 같아서 기뻐. 조금만 탄력을 받으면 사장 손녀이자 본인 딸에게 용돈도 가끔 줄 수 있을 것 같아. 물론 사장 손녀 엄마는 딸이 클 때까지 용돈을 맡아둘 거야. 뭐 다 그런거지.


사는 게 별 거 있나? 자기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정직하게 일한 만큼 벌고 남에게 손 벌리지 않으면 그만이지. 모처럼 자신감을 얻은 죽집 사장 말씀 하나 더 전할게.


인터넷에서 검색해가지고 힘들게 찾아 오신 분들 실망 안 시키려구 재료도 신경을 더 많이 쓰게 돼. 지난 연말 만큼만 손님이 오면 늙어서 큰 욕심내지 않고 재밌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조금 바쁘니까 몸도 덜 아픈 것 같고….


벌써부터 무슨 대박집 사장 코스프레하는 것 같아서 좀 민망하기는 했어. 그래도 뭐 어때. 요즘 좀처럼 희망, 기대, 의지 같은 말과 멀게 지냈는데 죽집 사장에게서 그런 모습이 보여 흐뭇하더라. 그래, 2015년에는 뭐라도 됐으면 좋겠네.

 

그나저나 관심 보여주신 모든 분들, 졸라 땡큐!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 공유, 홍보, 댓글, 애인 조르기, 좋아요, 단체 방문 등 부탁할게. 내 딸의 할매이자 아내의 시어머니, 그리고 본인 어머니인 '고을죽촌' 사장이 올해는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후훗.



'고을죽촌' 주소 그리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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