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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좋아

[신짱]시즌2-(10)지역신문 경쟁자는?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닙니다.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영화 <덤 앤 더머 투>


마지막입니다. 저 포스터는 어쩐지 끌립니다. 여러 가지 뜻을 담았는데 좋은 쪽으로 해석 바랍니다.


뉴스, 뉴스 같은 것, 뉴스 같지도 않은 것, 뉴스면 안 되는 것들이 흘러 넘칠수록 신문, 특히 지역신문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겠습니다만.


신문은 콘텐츠를 더 천천히 생산해야 합니다. 속도가 아니라 호흡입니다. 콘텐츠 생산에 더 성의 있어야 하고, 더 정확해야 합니다. 더 배려해야 하고 더 친절해야 하며 더 개성 있어야 합니다. 기만, 가짜, 허위가 만연할수록 지켜내야 할 가치입니다. 소비자가 이 가치를 알아챌 때 지역신문에 가능성이 생깁니다. 이를 증명해내는 게 지역신문 과제입니다.


@영화 <덤 앤 더머 투>


지역신문 경쟁자는 다른 지역신문이 아닙니다. 다른 매체가 아닙니다. 오히려 야구 구단을 경쟁 대상으로 삼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경남도민일보> 경쟁자는 NC다이노스입니다.


야구 경기는 TV, 온라인,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편하게,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야구장을 찾는 야구팬이 있습니다. 만만찮은 표값을 부담하면서 말입니다. 아예 한 시즌 표를 끊는 분도 많이 봤습니다.


뉴스를 비롯한 콘텐츠도 실시간으로, 편하게,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수단이 많습니다. 그래서 불편하게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신문을 볼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생산자조차 말입니다.


야구장에서 야구 보는 것은 타당하고 신문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은 부당합니까? 신문이 고민할 지점은 불편하게 비용을 지급하면서까지 소비자가 봐야 할 이유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거꾸로 묻습니다. 신문 한 부에 담긴 가치가 야구 한 경기보다 못한 게 정상입니까? 지금 소비자는 훨씬 못하다고 판단하며, 그게 아니라고 증명할 쪽은 생산자입니다. 그래서 감히 우겨봅니다.


지역신문 상대는 NC 다이노스 아이가!


@영화 <덤 앤 더머 투>


시즌1(50회)에서 시즌2(10회)로 이어지는 연재를 마칩니다. 이런 작업에 특별한 미련이나 애착이 없는 게 제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산발적인 얘기들을 더 말끔하게 정돈해 차근차근 얘기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얘기는 에필로그에서 풀겠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