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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7년 11살

잘 맞았던 청바지가 꽉 끼인다며 끙끙거리더구나. 앉았다 일어섰다 몇번 하면서 불편해 하는 모습이 조금 안쓰러웠다. 그래도 그런 불편 속에서 장점을 찾을 수 있어야겠지.


“예지, 핏이 사네.”

“핏? 핏이고 자시고!”


바지를 벗어 던지더구나. 그래, 핏이고 자시고! 어쩐지 후련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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