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2 (2)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영란법 어쩌다가 집에 빼빼로를 좀 쌓아두게 됐네. 학교에 몇통 들고 갔다고? 친구들과 잘 나눠 먹었다니 좋구나. 그런데 선생님은? “선생님은 주고 싶었는데 못 줬어.” “왜?” “김영란법 때문에. 선생님이 아예 안 받아.” 그 법 주먹만큼이나 가깝구나. 마음 대로 줄 수 없는 섭섭함 잘 알겠다만 세상이 더 나아지는 과정이라 믿고 이해하자. 이제 선생님 주려고 했던 거 어서 내놓거라. 불신 그거 있잖아.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지’라는 말. 내가 이 서사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실제 인간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일 따위는 없다는 거야. 맡긴 적도 없으면서 맡기면 안 된다며 아예 속담까지 만들어서 놀고 있지. 신뢰 부문을 따지면 동물 피라미드에서 가장 밑바닥에 깔려 있어야 할 인간들이 말이야. 아빠 양반, 맡긴 적도 없으면서 불신하는 그런 짓 하지 마. 한 번 맡겼으면 믿어 보고. 야옹.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