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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혼돈의 시대 수호전을 다시 읽다 저자부터 보자.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사장이다. 공교롭게도(?) 내가 다니는 회사다. 그러니까 저자는 '우리 회사' 사장이다. 내용이 도무지 객관적일 수 없겠구나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 적당히(?) 고려하고 읽으면 되겠다. 대신 독후감에 어떠한 강제도 깃들지 않았다는 사실 역시 믿자. 이다. 아니었나? , , 와 더불어 중국 사대기서다. 그러고 보니 를 읽지 않았다. 시대 제한만 없다면 를 빼고 (김용) 연작을 넣는 게 내 기준에는 맞다. 중국 문학에 대한 소양이 참 천박하다. 인정한다. , 와 견주면 이 지닌 매력은 덜했다. 보다 서사나 깊이가 부족한 듯했고, 보다는 상상력이 딸렸다. 꼴에 사내라고 액션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이 묘사하는 등장인물 액션이라는 게 전반적으로 투박했다. 저마다 이름을 붙..
[성명]국정교과서 개수작에 개기며 [성명]국정교과서 개수작에 개기며 박근혜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불쑥 내밀었다. 개수작이다. 이념적 편향성으로 말미암은 사회적 논쟁을 종식하겠단다.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다. 엿 회식하시라. 누가 바보인 줄 아나. 역사를 해꼬지하는 것들이 언론을 가만둘 리 없다. 역사는 '과거 언론'이고 언론은 '오늘 역사' 아니었던가. 국정교과서 개수작에 개기는 말과 행동, 포스팅과 댓글을 응원하고 동참한다. '올바른'을 참칭하는 수구 독재 장기 집권 매뉴얼은 추악한 민낯을 서둘러 드러내기 바란다. 어서 올바른 역사 뒤안길로 사라져라. 제발.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 조합원 나부랭이 일명
[책]맛있는 경남 ※ 좋아하는 동료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 다니는 회사에서 책을 냈고…. 아무리 되치고 엎어치고 메쳐도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책 을 구입해서 읽어달라는 거야. 사적(私的)·사적(社的)으로 관련 있으면서 괜히 그런 거 없는 척, 객관적인 척 수작부리지 않을려고. 이렇게 솔직하게 깔 거 먼저 까고 이 책 에 담긴 매력을 풀게. 그래도 충분해. # 어머니와 광어 2~3년 전이었나? 경기도 부천에 사는 어머니는 멀리 부산에서 아들 가족이 온다하니 나름 분주하셨더라고. 사위와 함께 수산시장에서 광어를 미리 사뒀는데, 광어 한 마리로 두 식구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어. 어머니는 술 퍼마시는 아들과 사위에게 회를 내놓았고, 며느리와 딸, 손자·손녀에게 초밥을 싸줬고, 다음날 물회에 매운탕까지 만..
[책]풍운아 채현국 책 소개다. 다양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이 블로그에서 취급하지 않는 영역이 바로 '책' 그리고 '맛집'이야. 먼저 맛집은 내 입맛을 그렇게 신뢰하지도 않거니와 혹시나 줄을 서서 먹는 괴로움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맛집은 어머니께서 경기도 부천에서 운영하는 '고을죽촌' 뿐이야. 그러니까 사적(私的) 홍보지. 서평 아니면 독후감을 쓰지 않는 이유도 있어. 소인배들은 "네가 책을 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62.8% 정도 맞는 답이라고 하자. 그런데 책을 읽고 알거나 느낀 것을 받아들인 만큼 내 말로 풀어내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수학 문제집을 풀었다면 미분 문제를 풀이할 줄 알면 되는 거지, 수학 문제집을 풀었다는 것을 알릴 필요는 없잖아. 그래도 이 블로그에서 유일하..
[맛집 도전]고을죽촌 사장, 자신감을 얻다 지난해 12월 3일, 혓바닥 고수를 대상으로 이런 제안을 했는데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일단 아래 링크 참조하시고. [맛집 도전]혓바닥 고수들에게 올림 바쁜데 결론부터 정리하자. 졸라 맛 없으니 음식값 두 배 내놓으라는 분은 없었어. 일단 나는 살았고, 장사 더는 못해먹겠다던 '고을죽촌' 사장이자 본인 어머니 상황 전할게. 동지(冬至)가 끼기는 했지만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벌이는 했다. 동지가 아니더라도 이 정도 장사가 되면 이제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뭔가 될 것 같다. 연말에 목돈 들어가는 재료 걱정도 덜었다. 뭐 이 정도다. 일단 관심 보여 준 불특정 너님들께 고마워. 솔직히 기대 이상이거든. 아! 그리고 12월 이후 네이버 검색에 달린 관련 댓글도 공개할게. 12월 이전과 비교하면 한달 ..
[맛집 도전]혓바닥 고수들에게 올림 본인의 영원한 스폰서이자 물질적, 정신적 호구(?)이신 어머니께서는 경기도 부천에서 식당을 하셔. 죽집인데 이라는 세련되지 않은 상호에서 풍기는 것처럼 프랜차이즈 아니다. 어느새 문을 연 지 10년이 넘었군. 그동안 어머니 가게를 널리 알리고자 애쓴 적은 없어. 좋은 재료 써서 깨끗하고 맛나게 만들어 정직하게 장사하면 대박은 몰라도 기본은 유지는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 지난 10년 넘게 그렇게 했고. 또 그렇게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장사를 놓는 게 맞고. 그런데 얼마 전에 만난 어머니가 가게 문 열고 처음으로 그러더라. 계속 이 상태면 더는 못 버틸 것 같다. 내 인생 최고 스폰서(?)께서 위기 선언을 한 거야. 좋은 재료 쓰고 깨끗하고 맛나게 만들어 정직하게 장사하는데도 유지가 어렵다네. 그리고 아들 ..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안산 한 번 들를까? 아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가 사는 경기도 부천에서 안산 화랑유원지까지는 한 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올해 첫눈을 봤다. 바람은 수직으로 내리는 눈을 모질게 수평으로 밀어붙였다. 낙엽과 쓰레기가 바람에 휘말려 높이 솟구쳤다가 바닥으로 흩어졌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67.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가 있는 화랑유원지에 도착했다. 평일 오전이라서 사람은 거의 볼 수 없었다. 두텁게 옷을 입은 경찰 한 명이 분향소 방향을 손짓으로 안내했다. 분향소 규모는 상당히 컸다. 입구에 들어서자 정장을 갖춰 입은 분이 정중하게 맞았다. 사진촬영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안내문이 정문을 향해 서 있었다. 근조 리본을 달았고 방명록에 이름을 썼다. 노란 리본 배지도 ..
원전 가동 반대하는 분들과 고리 핵발전소 가동을 반대하는 분은 면상·신상·사상 다 까고 서명하자면서 판을 벌인 게 지난 6월이네. 딱 33명이 참여했다. 매우 마음에 드는 숫자야. 얼마 전부터 서명에 참여한 한 분이 서로 얼굴이라도 한 번 보자고 해서 어제(2014년 8월 13일) 자리를 마련했다. 번개라는 것을 했지 뭐. 뜻이 같은 사람들이 만난다는 게 다 그렇듯 흐뭇한 자리였어. 한 분씩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올 때마다 무척 반갑더군. 생각하는 밀도나 방향에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재밌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참! 나름 그날 참석자에게 드릴 선물(?)도 준비했거든. 평소 내 씀씀이 수준을 고려하면 '고리 원전 가동 반대'라고 음각으로 새긴 골드바를 돌리는 게 마땅하지. 하지만, 그런 금품 따위로 순수한 열정을 더럽혀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