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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7년 11살

텔레파시

탁구장에 간 네가 집에 올 시간이 되자 엄마가 휴대전화를 들더구나. 안방에서 TV를 보면서도 말이다. 잊지 마라. 네가 앞으로 몇살을 더 먹든 엄마 눈에는 그저 아기란다.


“예지, 어디야?”

“엄마, 나 집이야.”

“집? 예지야, 집 어디야?”


방문이 벌컥 열리며 네가 얼굴을 빼꼼 내밀더구나. 모녀 사이 2% 부족한 텔레파시조차 살짝 부러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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