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2013년 7살
한계
이 승환
2013. 4. 3. 20:41
아빠가 너에게 손바닥 만한 유치원 가방을 들게 했던 것은 아빠도 엄마도 짐이 많았기 때문이야. 그런데 엄마는 가방을 다시 낚아채더구나. 나중에 질리도록 짊어질 거라면서. 다시 엄마에게 네 가방을 받아들며 아빠가 아무리 자애롭고 꼼꼼하더라도 거기까지라는 생각이 들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