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2014년 8살
투혼?
이 승환
2014. 5. 27. 06:38
며칠 전 엘리베이터에서 네가 왼쪽 팔에 손을 걸자 아빠가 번쩍 들어올렸잖아. 너는 대롱대롱 매달리면서 깔깔거렸고. 그 모습을 본 엄마가 물었다.
"어깨는 이제 괜찮은가 봐?"
맞다. 전날 어깨가 아파서 소염제를 바르고 잤거든. 엄마는 분명히 꾀병 또는 엄살이었다고 생각하겠네. 하지만, 너는 '아빠의 위대한 사랑'으로 기억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