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2014년 8살

부당거래?

이 승환 2014. 6. 7. 21:45

엄마가 나가면서 너에게는 숙제를, 아빠에게는 청소를 시켰다. 둘다 한참 개기는 중에 아빠가 너에게 제안했지.

 

"아빠가 예지 숙제하고, 예지가 청소하면 안 될까?"

"아니!"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는 있어도 왜 그렇게 단호한지는 모르겠더라.

 

"내 숙제는 아빠한테 쉽지만, 아빠 청소는 나한테 힘들어."

 

일단 대구가 맞아떨어져서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고급 기술(?)을 동반하지 않은 수작은 통하지 않겠다 싶어 아쉬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