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승환 2015. 4. 2. 17:10

감기 때문에 콜록거리는 너에게 힘들면 학교 가지 않아도 된다고 했잖아. 학교는 쉬겠다던 네가 오후에 피아노 학원은 가겠다는 게 좀 이상하기는 했단다.

 

"학교는 1교시, 2교시, 3교시 있지만 피아노 학원은 그런 게 없으니까."

 

마음대로 놀 수 있다는 말이지 뭐. 아침에 널 병원에 데리고 간 엄마는 아파서 학교도 쉬니까 피아노 학원에서도 조금만 놀다가 외할머니 집으로 들어가서 쉬라고 신신당부했다더라. 너도 흔쾌하게 그러겠다 했다며? 그런데 그날 오후 1시에 피아노 학원으로 가면서 외할머니에게는 오후 4시에 데리러 오라 했다고? 조금만 놀겠다면서 무슨 3시간씩이나. 그럴 거면 학교는 또 왜 빠지냐고. 그래, 원래 5시간 놀려던 거 3시간으로 줄인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