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2015년 9살
센스
이 승환
2015. 7. 10. 06:36
네가 전화로 퀴즈를 하나 내겠다고 했을 때 무슨 수작(?)인가 했다. 그러고 보니 전화 퀴즈는 처음이구나.
"아빠, 들깨를 먹으면 잠이 일찍 깨, 안 깨?"
"덜깨!"
깔깔 웃으며 '딩동댕'을 외치는 목소리가 참 반가웠다. 그나저나 네 엄마는 같은 문제를 냈더니 들깨와 자는 건 별로 상관 없는 것 같다 했다고? 숨이 턱 막히더라. 오죽하면 아빠를 찾았겠니. 좀 더 크면 아빠도 답답·갑갑했던 거 얘기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