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2016년 10살
이혼?
이 승환
2016. 8. 19. 12:45
나쁜 꿈을 꿨다며? 하루종일 표정이 어둡더구나. 엄마와 아빠가 꿈에서 이혼을 했다고? 네 문제로 다툼이 좀 있었고. 그나저나 새 엄마 같은 사람도 봤다면서!
"그래, 꿈에서 힘들었겠구나. 새 엄마는 예뻤어?"
"아니, 엄마보다 훨씬 안 예뻤어."
그래? 훨씬 예쁘지 않았단 말이지.
"예지, 아빠 이혼하는 일은 없을 거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다부진 네 표정을 보면서 새 엄마 미모 따위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