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2016년 10살
친절
이 승환
2016. 8. 19. 12:48
아빠가 간혹 밥을 먹으면서 밑도 끝도 없이 질문을 던지잖아. 그래야 좋은 아빠라네. 좋은 아빠와 살고 싶다면 네가 참아라. 그나저나 외국인을 만날 때 가장 중요한 게 뭐냐고 물었을 때 늘 그렇듯 대단한 답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었단다.
"친절과 소통하려는 노력요."
물론 이 정도 답도 더 바랄 것 없이 감탄스러웠어. 그래도 친절이 소통하려는 노력보다 앞인 이유는 궁금했지.
"소통을 한다고 해서 기분이 좋을 수는 없잖아. 서로 기분이 좋으려면 친절해야할 것 같아."
진짜 나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