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편지/2012년 6살

뻔뻔

집이 엉망인데 바닥에 널브러진 물건 대부분은 네 것이었다. 너는 아랑곳하지 않고 새 장난감을 질질 끌고 나오더구나. 화가 나더라도 다정하게 말하라는 게 엄마 지침이다.


"집이 엉망인데 어떻게 해야 집이 깨끗해질 수 있을까?"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새 장난감을 꺼내고 싶으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은 정리해서 깨끗하게 치우고 새 장난감을 꺼내면 돼."


너무 반듯한 답에 당황했단다. 계속 새 장난감을 늘어놓는 모습이 아주 뻔뻔했으나 그렇게 밉지는 않았다.







'편지 > 2012년 6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산  (0) 2012.04.26
총선(2012년)  (0) 2012.04.11
수컷  (0) 2012.03.20
체벌  (0) 2012.03.09
변신  (0) 201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