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엉망인데 바닥에 널브러진 물건 대부분은 네 것이었다. 너는 아랑곳하지 않고 새 장난감을 질질 끌고 나오더구나. 화가 나더라도 다정하게 말하라는 게 엄마 지침이다.
"집이 엉망인데 어떻게 해야 집이 깨끗해질 수 있을까?"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새 장난감을 꺼내고 싶으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은 정리해서 깨끗하게 치우고 새 장난감을 꺼내면 돼."
너무 반듯한 답에 당황했단다. 계속 새 장난감을 늘어놓는 모습이 아주 뻔뻔했으나 그렇게 밉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