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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2년 6살

발산

너는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아이다. 아기 때부터 좋으면서도 웃음을 참는 것을 보고 참 다루기 힘든 아이라는 것을 확신했지. 여섯 살이 되면서 나아졌지만 그 본성이 어디 가지는 않더라.


아이패드로 <앵그리 버드>를 하던 네가 새 한 마리로 돼지를 한 번에 쓸어버리는 위업을 달성하더구나. 벌떡 일어선 네가 양팔을 치켜올리면서 '오예'를 거듭 외치는 모습에 더 놀랐다. 어떤 감정이든 늘 그렇게 마음껏 표현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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