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돼지국밥을 잘 먹는 것은 참 신기하다. 우리가 가는 국밥집에는 직접 담근 막걸리를 주전자에 담아 셀프로 마실 수 있도록 하잖아. 종이컵 한 잔은 공짜고 추가는 한 잔에 1000원이지.
"아빠 거 한 잔, 엄마 거 한 잔"
술을 안 마시는 엄마는 아빠 수작(?)에 키득거렸다.
"예지도 한 잔?"
"아빠, 나 술 못 마시잖아."
"그러면 아빠가 대신 마셔줘야지."
"으흐흐. 아빠 꼼수!"
그래, 오늘은 두 잔이다. 그나저나 '꼼수'라는 말은 언제 배웠니? 용도가 아주 정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