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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2년 6살

명연기2

엄마가 밥 먹자는데 아이패드 하겠다는 네가 살짝 괘씸했단다. 아이패드도 중요하지만 밥 먹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아빠로서 당연했지.


순순히 자리에 앉은 너는 밥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빈 그릇을 내밀더구나. 혀 짧은 소리로 다 먹었다면서 말이다. 과정이야 어떻든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칭찬 아니겠니. '흠칫 놀라며' 같은 지문을 소화하는 것은 오롯이 아빠 몫이다.


(흠칫 놀라며)"진짜 대단하네. 7살 언니 같네."


아빠 배역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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