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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5년 9살

굽자!

주말 점심 때가 다가오자 혹시 외식할 거냐고 물었지? 좀처럼 먹는 것으로 욕구를 드러내지 않는 네가 먼저 말을 꺼내 반가우면서도 궁금했다.


"전에 엄마랑 갔던 고기 구워 먹는 집 있잖아. 식탁 가운데에 불 집어넣고 백김치 반찬 나오고 약간 양념 맛도 나는 고기 구웠고. 그런데, 만약 안 되면 다른 데 가도 괜찮아."


그렇게 디테일하게 설명하는데 선택권이 어딨냐? 아가, 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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