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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5년 9살

잠꼬대

TV를 보는데 일찌감치 자던 네가 갑자기 배시시 웃더구나. TV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치나 싶어 일단 껐어. 짧게 킥킥거리던 너는 뭔가 아쉬운 듯 애교도 부리더니 다시 무표정하게 곯아떨어지더구나.


"아빠, 잠꼬대 해?"

"아빠? 자고 있으니 내가 잠꼬대 하는지는 모르지."

"그러면 나는 잠꼬대 해?"


그 질문에 갑자기 생각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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