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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5년 9살

느낌

1부터 100까지 사이에 숫자 하나를 생각해보라 했잖아. 그래, 한 번 맞춰 보겠니?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72!"

"어! 어떻게 맞췄어?"


너도 흠칫 놀라더라. 곧 표정관리를 마치더니 설명하고 싶었나 보구나.


"어떻게 맞췄는지 알아?"

"아니, 신기하네."

"그냥 느낌이 왔거든."


활짝 웃는 모습이 좋더라. 아빠는 네가 72를 외칠 때 느낌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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