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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좋아

[신짱]시즌2-프롤로그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닙니다.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이런 느낌! 시즌 좋지 않습니까?


시즌 투(two) 들어갑니다. 시즌 원(one)도 모르는 분에게는 느닷없겠지만 제 잘못 아닙니다. 앞 시즌은 매체로서 지역신문이 지닌 매력을 다시 보는 기획이었습니다. 누구나 서슴없이 끝이라고 선언한 신문, 특히 지역신문은 시장에서 이대로 퇴출돼야 하는 것일까? 겨우 가치는 인정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진단은 이제 유별나지도 않습니다. 그저 대세(?)에 순응하며 호흡기만 물고 버텨야 할까요? 이 고민을 끝까지 해야 한다면 그 주체는 소비자도 전문가도 아닌 생산자가 돼야 마땅합니다.


시즌1 작업을 통해 매체로서 지역신문이 존재할 가치가 있는지 스스로 되짚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한쪽으로 쏠린 결론이지만 '네'라고 답하겠습니다. 시즌2에서는 지역신문이 소비자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시장에서 의미 있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10회 정도 구상했으나 더 줄일 수도 늘릴 수도 있습니다.


보고 또 보고 자꾸 보고.


당연히 무슨 답을 내놓을 리 없습니다. 찾는 답이 태평양 어디쯤 섬에 있는 것이라면 이제 바다에 고무보트 하나 띄운 정도입니다. 그나마 보트를 타지도 않았습니다. 두렵지만 일단 출발하려 합니다. 어떻게든 섬에 닿는다면 기쁘겠지만 이 방향이 아니라는 것만 확인해도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장사 안 되는 동네 중국집 종업원이 어떻게 하면 단골을 더 붙들 수 있을지, 새 손님을 끌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다르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