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 (18)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경 밖을 향한 동경은 안정을 확신할 수 있는 안에서 비롯하는 것 같아. 제한된 공간에서 늘 위협받고 뭔가 경계해야 한다면 밖을 내다 볼 여유 따위는 없겠지. 그런 점에서 자신이 누리는 일상에 담긴 가치를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인간에게 고양이 같은 고결함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그러니까 아빠 양반, 어서 사료 그릇 좀 채우라고! 야옹. 오해 아침부터 엄마가 쓰다듬고 안아 주고 털도 빗겨 주니 참 좋더군. 엄마는 확실히 누나 꼬맹이나 아빠 양반과 달리 따스함이 느껴져. 엄마라는 존재가 그렇나 봐. 그런데 엄마 사랑을 독차지하겠다고 거슬리는 누나 꼬맹이를 살짝 깨문 게 실수였어. 엄청 야단치는데 완전 딴 사람 같더라니까.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 사랑은 독차지하는 게 아니야. 또 사랑 좀 받는다고 그 사람이 귀하게 여기는 무언가를 건드리거나 가볍게 여겨서도 안 되지. 그거 헷갈리면 추하고 위험해져. 아빠 양반도 명심하라고. 야옹.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