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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재발견 AS

[경남의 재발견]함양은요

<경남의 재발견> 첫 걸음을 뗀 함양은 여러모로 참 특별합니다. TV에 <6시 내고향> 같은 프로그램에서 함양이 나오면 괜히 반갑기도 했습니다.



함양 지리산제일문. /박민국 기자


함양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선비의 고장'입니다. 조선시대 영남사림을 대표하는 두 지역을 묶어 '좌안동 우함양'이라고 했다는 말을 어찌나 많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함양을 설명할 때 그 내용이 빠지면 큰일 난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어쨌든 안동은 워낙 유명해서 그런가보다 했지만, 못지않은 자산이 경남 함양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은 유쾌했습니다.

 


함양 일두(정여창) 고택. /박민국 기자


사실 함양이 내세우는 '선비 문화'는 이웃 거창과 상당히 많은 점을 공유합니다. 그럼에도 '선비의 고장'이라는 수식은 함양이 독점하다시피 쓰고 있습니다. 아마 그만큼 함양군 행정이 영민했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합니다.




함양이 또 내세우는 자랑거리는 바로 지리산과 덕유산이라는 두 명산(名山)에 둘러싸였다는 것입니다. 처음 그 얘기를 해준 분은 "경남에 두 개 국립공원을 한 행정구역에 둔 지역은 함양뿐"이라고 했는데, 아닙니다. 당장 이웃 거창만 해도 덕유산과 가야산 국립공원을 끼고 있습니다. 일부러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을 테고 그만큼 지역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선의로 해석합니다.


함양을 다니면서 둘러보면 사방이 산입니다. 지리산과 덕유산이 감싼 '고산분지'입니다. 명산이 감싼 땅에서 권세에 초연했던 선비들이 가꾼 고결한 정신. 함양 이야기는 대체로 그렇게 풀기 시작합니다.



지리산과 덕유산 자락에 똬리 튼 꼿꼿한 선비정신









☞ 차례대로 정리하면…


1) 진주, 천 년 동안 여물고 단단해진 서부 경남의 자존심

2) 김해, 너른 들판에서 펼쳐지는 고대와 현대의 합주

3) 밀양, 신비로운 땅 구석구석에 꾹 눌러 쓴 이야기

4) 양산, 자연에 내민 손길에서 찾은 넉넉한 도시의 미래

5) 의령, 무뚝뚝해도 감출 수 없는 그 매력이 경남을 닮은 땅

6) 함안, 반구정 일출에서 악양루 석양까지 역수(逆水)는 없더라

7) 창녕, 지나치는 물줄기를 머금어 오롯이 자산으로 삼은 곳

8) 산청, 지리산 깊은 땅 그곳에 곧고 순박한 사람들

9) 함양, 지리산과 덕유산 자락에 똬리 튼 꼿꼿한 선비정신



<경남의 재발견> / 도서출판 피플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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