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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2년 6살

원작

한동안 네가 읽어달라며 들고온 책은 십중팔구 <백설공주>였다. 왕비가 거울에게 묻는 대목에서 느닷없이 질문을 던진 것은 그냥 읽기만 하는 게 지겨웠기 때문이었어.


"거울이 뭐라고 대답했을까? 아빠 생각에는 이예지라고 했을 것 같은데."

"아빠, 주인공이 백설공주니까 백설공주라고 해야 맞는 거야."


면박은 예상하지 못했단다. 그나저나 자신 있게 얘기할 때 목소리 까는 것은 누구에게 배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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