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편지/2015년 9살

알까기

학교에서 친구와 알까기를 했다면서. 자꾸 너에게 지던 친구가 다른 친구와 하겠다며 게임을 끝냈다고? 그래도 친구 마음 이해하지? 친구도 속상했을 것이고, 그렇다고 졸지에 게임을 계속할 수 없는 너도 속상했을 것이고.

 

"섭섭했지만 둘 다 화를 내지는 않았어. 친구는 다른 친구와 알까기를 하고 나는 심판을 봤어."

 

아주 좋은 해결책을 찾아냈더구나. 어른들이 참 못하는 정치라는 게 별 거 아니란다. 핵심은 이해와 타협이지. 그나저나 지난해 아빠가 사내 알까기 대회에서 우승한 얘기 했나?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한가 보다.

 

 

 

 

 

 

 

'편지 > 2015년 9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 200  (0) 2015.03.21
용기  (0) 2015.03.18
번식  (0) 2015.03.15
효녀  (0) 2015.03.11
크로스 체킹?  (0) 201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