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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6년 10살

액션

집더하기 마트에서 무빙워크를 타고 내려오다 아빠가 차키를 떨어뜨렸잖아. 손잡이 바깥쪽으로. 다행히 더 아래층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지. 3층에 도착하자 차키와 아빠를 번갈아 보며 '어쩔~' 하는 네 표정이 순간 웃겼단다. 5m 정도를 거꾸로 뛰어올라간 아빠는 다시 내려오면서 차키 근처에 이르자 상체를 숙여 손잡이 너머 키를 낚아챘지. 영화 같은 장면 아니었니? 이를테면 절벽에서 떨어지는 여자 주인공을 헬기에서 낚아채는 남자 주인공 같은 모습 말이다.


"오~ 아빠, 전에도 그런 적 있었어?"

"아니, 처음인데."

"와~ 대박!"


대박? 아빠는 네 표정과 표현이 대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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