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문이 좋아

[신짱](2)홍준표 식 노이즈 마케팅

※ '신짱'은 '신문 짱'을 줄인 말이 아닙니다.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2017년 3월 2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2일 자 2면


홍준표 경남도지사입니다. 세력을 갈라치고 상대를 한쪽으로 몰아붙여 숨통을 죄는 솜씨는 현역 정치인 가운데 최고 아닐까요? 세력도 줄도 없이 홀로 싸웠던 이력이 그런 스타일을 만든 듯합니다.


이번 발언에도 그 특기가 엿보입니다. 신인 아이돌 그룹이 가장 잘 나가는 아이돌 그룹 멤버를 폄하해 지명도를 확 끌어올리는 수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방법만 보면 영리합니다. 문제는 발언 수위겠지요. 편집기자는 '도 넘은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어느 정도 도를 넘은 것일까요? <경남도민일보>가 같은 날 사설에서 다뤘습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2일 자 11면



'수신부터 필요하다'는 제목이 살짝 걸립니다. 혹시 홍 지사가 문자나 이메일 '수신' 등으로 오해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자신부터 돌아봐라' 정도가 어땠을까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사설은 홍 지사 발언을 '수법'으로 정리했습니다. 아울러 '최소한 도덕과 예의, 품격'을 주문했습니다. 먹힐까요? 뭐 그러길 바랍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14일 자 14면


아침부터 언짢은 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희망 2017 디지털 사진 콘테스트' 수상작입니다. 사진에 담긴 표정과 '행복이 방울방울'이라는 제목이 잘 맞아떨어집니다.


'노이즈 마케팅'에 대응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시'입니다. 전문용어로 '쌩깐다'고 합니다. 물론 그냥 모른 척만 한다고 쓰린 속을 달래기는 어렵습니다. 그럴 때 행복 가득한 사진을 이리 돌려 보고 저리 돌려 보고 가까이서 보고 멀리서 보고 하는 것입니다. 경남도민일보가 독자를 배려하는 방식…이라고 우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