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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좋아

[신짱](28)경남 메롱!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10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4월 10일 자 3면.


지난 9일 23시 58분까지 경남도지사였던 홍준표(자유한국당) 씨가 대선 후보로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는 없습니다. 관련 기사 걸어둡니다. 사실 설명하기도 귀찮습니다.



[경남도민일보]홍준표 9일 밤 11시 57분 사퇴…도지사 보궐선거 무산



제가 홍 전 지사 취임 이후 갖가지 치적을 들어 부산시민이라며 경남도민을 놀리기는 했습니다. 이제야 말하지만 진심은 아닙니다. 제 삶은 절반이 경남에 걸쳐 있습니다. 주소가 부산이라고 어찌 경남 일이 남일이겠습니까. 그냥 자위했을뿐입니다. 어제 홍준표 사퇴를 한마디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경.남.메.롱



생각대로 하면 되는 홍준표 후보는 9일을 넘기고 10일을 맞으며 얼마나 웃었을까요. 오늘 경남도민일보 3면 오른쪽 기사를 눈여겨봅니다. 법으로 포스트 홍준표를 막겠다는 노회찬(정의당) 의원 소식 아래 홍준표 따까ㄹ… 아니, 선대위 중책을 맡는 이주영·윤영석(자유한국당) 의원 소식을 붙였습니다. 참 보기 좋습니다. 같은 면을 대부분 채운 대선 기획에 이어 6면으로 넘어갑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4월 10일 자 6면.


대선 후보 탈핵 공약을 확인했습니다. 경남지역 문제이면서 대한민국 문제입니다. 탈핵은 경남도민일보가 대선은 물론 총선, 지방선거 때마다 후보에게 견해를 확인하는 의제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답이 없습니다. 탈핵 따위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습니까. 답이 없는 것도 답입니다.


포털과 SNS에서는 '문재인 vs 안철수' 양자 구도에 여론조사 레이스가 난리입니다. 중요합니까? 잘 모르겠습니다만 △남해 EEZ 모래채취 △탈핵 정책 의제보다 심각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묵묵히 후보들 흔적을 남기는 게 경남도민일보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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