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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좋아

[신짱](41)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1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5월 1일 자 4면.


선거 기간 여론조사가 얼마나 유용한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캠프 쪽에서는 면밀하게 파악할 이유가 있습니다. 공략층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권자 처지에서는 어떻습니까? 그나저나 여론조사마다 반드시 붙여야 하는 이 설명을 어떻게 이해합니까?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


후보 A 지지율이 45%로 나왔다면 이 후보 지지율은 41.9%~48.1% 사이가 됩니다. 이 사이에 있을 확률이 95%가 됩니다. 애써 흘겨보면 최저·최고 수치 차이가 6.2%포인트인데다 그마저도 벗어날 확률이 5%입니다. 무시하기도 그렇고 무작정 신봉(?)하기도 애매하지 않습니까?


일정 기간 요동치는 여론조사는 선거 본질을 떠나 스포츠 중계를 보는 듯합니다. 지지하는 후보에 따라 유권자는 일희일비 합니다. 투표 날짜가 다가올수록 긴박감은 더합니다. 사실 여론조사가 지닌 문제는 정확성보다 선거를 아무 맥락 없는 경쟁으로 몰아가는 데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나 정책을 앞세우지만, 아무도 정책을 신경쓰지 않습니다.


<경남도민일보>는 오늘도 정책 검증 중입니다. 모아놓고 보면 후보마다 낸 공보물이나 시덥잖은 토론회보다 훨씬 후보 파악에 유용하다고 우깁니다. 특히 경남지역 유권자에게는 말입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5월 1일 자 7면.


노동절입니다. 오늘 7면에 흥미로운 기사가 있습니다. 몰랐는데 '직장살이'라는 말이 있답니다. 기사를 읽으니 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도 너무한 사례만 모아놓았겠지만 주위에 흔한 사례라고 합니다.


저런 직장이라도 들어가고 싶다는 구직자가 있고, 이런 식으로 더는 다닐 수 없겠다는 직장인이 있습니다. '직장살이' 하소연을 읽으면서 엊그제 한 선배가 했던 후배 눈치보는 게 더 힘들다는 말도 떠오릅니다. 2017년 노동절 풍경입니다. 그나저나 제가 자주 내는 문제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과 가장 쉬운 일은?


답은 차례대로 '내 일'과 '네 일'입니다. 모두 힘 내십시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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