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11
박근혜 떠나면서
유승민 따르더니
유승민 떠나면서
홍준표 따른단다
새바른자유당놈
35-112
박근혜 살릴 사람
홍준표 뿐이라는
박근령 지지 선언
쪽집게 과외 덕에
오답 하나 제낀다
35-113
자식일 때 채널권
부모에게 있더니
부모 되니 채널권
자식에게 있더라
나도 낀 세대더라
35-114
형님들 불량식품
돈 없어서 못 먹고
동생들 불량식품
몸에 나빠 안 먹고
나만 처먹었구나
35-115
부친상 치른 형이
일주일도 안 돼서
모친상을 치른다
슬픔이라는 것도
할부되면 좋겠다
35-116
맛집 써붙였다고
줄선 적 없었단다
딸 그리고 딸 친구
네놈들 먹인다고
순번 기다리다니
35-117
이십 이년 만인가
얼굴 보자는 친구
몸 마음 살림 모두
제법 잘 버텼구나
너도 나도 대견타
35-118
착한 척하는 놈들
눈꼴 사납다길래
못된 척하지 마라
제 잘난 척해봤자
애정결핍이더라
35-119
우리집 선풍기는
참으로 겸손하다
회전 버튼 누르면
고개를 처박는다
바닥만 보고 돈다
35-120
후배에게 밥 먹자
두 명까지 괜찮다
허세를 부렸더니
선배 둘 끌고 온다
완전 기특한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