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경남의 재발견>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AS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책에 담지 못한 짜투리 얘기, 그래도 우리 취재팀에게는 소중한 기억을 풀어놓으려 합니다. 책과 함께 읽으면 이야기가 풍부해지리라 우겨 봅니다.
<경남의 재발견> 팀이 처음 찾은 지역은 바로 함양입니다. 시작은 항상 어려운 법. 경남지역 18개 시·군 가운데 첫발을 어디서 떼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경남의 재발견> 기획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독자에게 시작부터 기획이 품은 매력을 바로 전할 수 있으며, 취재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그런 지역을 찾기는 개뿔.
일단 창원에서 먼 곳으로 가자!
가까운 곳은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은 쥐뿔도 도움을 주지 않으면서 간섭은 많이 할 게 분명했습니다. 실수하면 바로 들키고 내내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편집국장과 멀리 떨어져야 했습니다. 창원은 물론 진주(국장이 대학 다닌 곳), 남해(국장 고향)는 일단 뒤로 미뤄야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선정한 곳이 합천입니다. 국장에게는 "경남에서 뭐 정리할 때마다 합천은 항상 제일 끝에 나온다. 이름도 위치도 그렇고… <경남의 재발견>이라면 이런 지역부터 중요하게 품고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우겼습니다. 그럴 듯합니까?
하지만, 사전 취재를 준비하니 여러 가지 여건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결국, 첫 행선지를 틀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건이 비슷하면서 국장에게 우겼던(?) 사유와 어느 정도 부합하는 함양을 선택했습니다. 이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함양군 백전면 매치마을 입구. /박민국 기자
'경남의 재발견 A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남의 재발견]내친소… 아니, 내기소 (0) | 2013.12.11 |
---|---|
[경남의 재발견]아이폰 일병 구하기 (0) | 2013.12.10 |
[경남의 재발견]베스트 교집합은 사천? (0) | 2013.12.09 |
[경남의 재발견]고생하던 차가 호강한 사연 (0) | 2013.12.08 |
[경남의 재발견]함양이 왜 '신의 한수'? (0) | 2013.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