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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재발견 AS

[경남의 재발견]첫 취재가 함양이었던 이유

Memory <경남의 재발견>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AS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책에 담지 못한 짜투리 얘기, 그래도 우리 취재팀에게는 소중한 기억을 풀어놓으려 합니다. 책과 함께 읽으면 이야기가 풍부해지리라 우겨 봅니다.




<경남의 재발견> 팀이 처음 찾은 지역은 바로 함양입니다. 시작은 항상 어려운 법. 경남지역 18개 시·군 가운데 첫발을 어디서 떼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경남의 재발견> 기획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독자에게 시작부터 기획이 품은 매력을 바로 전할 수 있으며, 취재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그런 지역을 찾기는 개뿔.


일단 창원에서 먼 곳으로 가자!


가까운 곳은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은 쥐뿔도 도움을 주지 않으면서 간섭은 많이 할 게 분명했습니다. 실수하면 바로 들키고 내내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편집국장과 멀리 떨어져야 했습니다. 창원은 물론 진주(국장이 대학 다닌 곳), 남해(국장 고향)는 일단 뒤로 미뤄야 했습니다.


 

시험용이야. 사진 한 번 꼬옥 눌러봐!!!

 

그래서 처음 선정한 곳이 합천입니다. 국장에게는 "경남에서 뭐 정리할 때마다 합천은 항상 제일 끝에 나온다. 이름도 위치도 그렇고… <경남의 재발견>이라면 이런 지역부터 중요하게 품고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우겼습니다. 그럴 듯합니까?

 

하지만, 사전 취재를 준비하니 여러 가지 여건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결국, 첫 행선지를 틀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건이 비슷하면서 국장에게 우겼던(?) 사유와 어느 정도 부합하는 함양을 선택했습니다. 이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함양군 백전면 매치마을 입구. /박민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