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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재발견 AS

[경남의 재발견]대선배 최치원

처음 취재했던 함양에서 최치원 선생이 이 고장 태수로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취재팀은 감탄했습니다. <경남의 재발견> 취재에서 가장 처음 마주친 역사적 인물이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특히 최치원 선생이 조성했다는 숲 '상림'에서는 숲에 대한 감탄이 선생에 대한 감탄으로 이어졌습니다.



함양 상림. /박민국 기자


그리고 세 번째 간 곳인 양산. 양산에서 또 최치원 선생과 마주칩니다. 산에서 내려다 본 절경이 아름답다고 시를 읊은 곳이 있답니다. 그곳이 '임경대'라고 합니다. 함양에 이어 양산까지! 취재팀은 진정으로 감탄했습니다.


사천에서 또 최치원 선생을 만납니다. 남일대(해수욕장) 이름을 최치원 선생이 지었다고 합니다. 이 선생께서 안 다닌 곳이 없습니다. 그냥 경남을 휩쓸고 다녔구나 싶습니다. 선생에 대한 신비감이 점점 사그라들었습니다.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


쌍계사에 있는 '진감선사대공탑비'는 하동에 있는 하나뿐인 국보입니다. 그런데 이 비석에 새긴 글을 쓴 이가 또 최치원 선생이랍니다. 또! 또! 또!


취재팀은 어느덧 최치원 선생을 '최 선배'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경남 북쪽 함양에서 남쪽 사천까지. 동쪽 양산에서 서쪽 하동까지. 선생도 경남을 발견하고 다녔던 것입니다. 최 선배! 경남 중부는 우리에게 맡기면 좋겠습니다만.



하동 쌍계사에 있는 진감선사대공탑비. /박민국 기자


역시 최 선배는 달랐습니다. 마산 월영대가 선생이 제자를 가르친 곳입니다. 그리고 선생이 돼지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곳이 '돝섬'이라나? 후배들에게 한 점 부끄럼 없는 선배입니다. 취재팀은 그런 대선배를 떠받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로 <경남의 재발견>이 얼마나 뿌리 깊은 기획인지 새삼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