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취재를 마치고 이 땅에서 받은 인상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경남이 편애한 땅
하동은 지리산을 머리에 이고, 한려수도에 발을 담근 땅입니다. 경남을 대표하는 산과 바다 풍경을 끼고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섬진강까지 두르고 있습니다.
다 빼도 남는 섬진강. /박민국 기자
다른 것은 몰라도 섬진강은 '하동 것'이라고 할 만한 자산입니다. 경남에 지리산이 뻗친 지역, 한려수도를 낀 지역은 흔하지만, 섬진강을 제 것인양 주장할 수 있는 곳은 하동밖에 없습니다. 평화롭고 넉넉한 섬진강과 모래밭, 소나무 숲, 그 너머 들판은 섬진교를 건너 광양에서 오히려 제대로 보입니다. 광양 언덕배기에 있는 찻집에서 내려다본 하동은 역시 흐뭇합니다.
섬진강변에 있는 소나무 숲 '송림'. /박민국 기자
광양에서 더 잘 보이는 하동 풍경을 보며 뜬금없이 용기도 얻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경남도민일보에 들어오기 전까지 부산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경남도민일보 기자 가운데 경남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낮다고 해도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좋게 보면 그만큼 편견이 없기도 합니다. 광양에서 섬진강을 낀 하동이 지닌 매력을 더 잘 볼 수 있었던 것처럼 바깥 사람이 더 잘 볼 수 있는 '경남의 매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동 금오산에서 내려다 본 한려수도. /박민국 기자
'경남의 재발견 A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남의 재발견]대선배 최치원 (0) | 2013.12.17 |
---|---|
[경남의 재발견]시간으로 기억되는 도시 (0) | 2013.12.16 |
[경남의 재발견]최대, 최고, 원조의 유혹 (4) | 2013.12.14 |
[경남의 재발견]그 순박함이 자랑인 곳 (0) | 2013.12.13 |
[경남의 재발견]거위는 맹수? (0) | 2013.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