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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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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짱](10)멀쩡한 제목을 왜 비틀었지? ※ '신짱'은 '신문 짱'을 줄인 말이 아닙니다.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3월 14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이 지면에서 사진은 두 장입니다. 같은 사진이지만 사용 방법이 다릅니다. 어떤 차이가 보이십니까? 황새 사진에는 제목이 없고, 사진 찍는 학생 사진에는 '수선화와 찰칵'이라는 제목을 썼다는 것을 눈치챘다면 상당한 센스입니다.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제목이 없는 황새 사진은 이 사진이 '기사 일부'라는 뜻입니다. '어서와 마산 찾은 황새 남매'라는 기사를 보충설명하는 기능을 합니다. '수선화와 찰칵'이라는 제목이 붙은 어린이 사진은 그 자체로 독립 기사입니다. 우리는 '사진물'이라고 부릅니다. 사진물 하나 더 보겠습니다. 역시 'LG전자 창원공장 씽..
[신짱](9)2단 콤보 ※ '신짱'은 '신문 짱'을 줄인 말이 아닙니다.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3월 13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지면에서 뉴스 가치를 매기는 방법 몇가지를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경남도민일보 3면이 실전(?) 사례입니다. 3면을 반으로 나눠 왼쪽만 보겠습니다. 기사 3건이 편집돼 있습니다. '대통령 파면 이후 각계 움직임'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사를 중요하게 다뤘는지는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제목도 크고 자리도 상석(?)인 '경남 희망의 촛불 들었다'가 으뜸, '도내 야당 화합의 시대 약속'이 버금, 마지막이 자유한국당 사죄 기사입니다. 기사 세 건은 취재기자가 분량을 일부러 맞춰도 되고 편집기자가 순서를 바꿔도 딱히 할 말은 없습니..
[신짱](8)편집기자가 보내는 유혹 ※ '신짱'은 '신문 짱'을 줄인 말이 아닙니다.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3월 10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신문이 다른 매체보다 월등하게 우월한 콘텐츠가 바로 TV가이드, 즉 방송 편성표입니다. 이처럼 한 번에 직관적으로 하루 방송 프로그램을 훑을 수 있는 수단은 신문이 유일합니다. 종합편성채널 시청을 권장하지 않는 경남도민일보는 종편 편성표는 넣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 11시는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이 있습니다. 대부분 방송사가 생중계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편성표에 있는 드라마나 생활정보 프로그램은 생략할 듯합니다. 그래서 편성표 상단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국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에 해당하는..
[신짱](7)탄핵? 탈핵! ※ '신짱'은 '신문 짱'을 줄인 말이 아닙니다.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2017년 3월 9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어제(8일) 오후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 시점이 발표됐습니다. 10일 오전 11시입니다. 내일 신문 1면은 이 뉴스로 도배하겠다고 예상했습니다. 물론 여기서 신문은 서울지역 일간지입니다. , 그리고… 뭐 그런 신문들 말입니다. 지역신문 고민은 이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모르긴 해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은 이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아니, 어차피 서울지역 일간지 1면은 헌재 일정으로 다 바를 것이고, 대부분 독자는 이미 온라인, TV로 수없이 접했을 것이고. 내일 아침 우리 신문에서도 그 내용을 또 봐야 하나? 10일 11시에 발..
[신짱](6)뭐가 중헌디? ※ '신짱'은 '신문 짱'을 줄인 말이 아닙니다.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2017년 3월 8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언론은 그날 수집한 뉴스에 가치를 매깁니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뉴스는 어떻게든 독자와 접촉 면적을 넓히고자 합니다. 그 방법은 아주 직관적입니다. 규칙은 하나입니다. 잘 보이게 하라! 2017년 3월 8일 경남도민일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날 뉴스 중요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위에, 제일 큰 제목으로, 큰 사진을 붙인 뉴스가 당연히 1순위 되겠습니다. 그 밑으로 2~5순위(?) 뉴스가 이어집니다. 이제 신문을 보겠습니다. 신문을 보면 무조건 볼 수밖에 없는 자리, 신문을 펴지 않아도 눈에 띄는 그 자리가 바로 1..
[신짱](5)간장공장공장장은 장공장장이고 ※ '신짱'은 '신문 짱'을 줄인 말이 아닙니다.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2017년 3월 7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맛집, 음식, 요리는 매체 불문 인기 콘텐츠입니다. 이 기사를 받고 고민했을 편집기자를 또 생각하게 됩니다. 먼저 idomin.com으로 노출한 기사부터 보겠습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됩니다. [지리산 제철 밥상]장 담그기·된장 덮밥 위 지면과 비교하면 느낌 차이가 많이 나지 않습니까? 이런 편집이 기사를 받고 몇시간 만에 뚝딱 해내는 작업입니다. 편집기자는 왜 저런 바탕을 깔았을까요? 사진은 왜 저렇게 배치를 했을까요? 들여다보니 궁금하지 않습니까? 신문 읽기가 별다른 게 아닙니다. 기사를 쓴 취재기자와 지면을 만든 편집기자에..
[신짱](4)'태극기 집회' 아니죠 '탄핵반대 집회' 맞습니다 ※ '신짱'은 '신문 짱'을 줄인 말이 아닙니다.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2017년 3월 6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1면입니다. 국내 정세가 워낙 멍멍이판(?)이라 챙기기 어렵지만, 경제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가 모처럼 경제 소식으로 1면을 채웠습니다. 그만큼 이 문제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국제 경제 흐름은 매우 어두운 미래를 예견하고, 거제 소식은 현재입니다. 아무래도 온라인 뉴스는 '검색 순위'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가 아무리 심각하고 정세가 아무리 엉망이어도 관련 뉴스는 연예인 이름에 한참 뒤로 밀려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신문이 검색어에 가장 자유로운 매체이기는 합니다. 그 자유를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고 ..
[신짱]외전-이창희 진주시장은 절박하다는 게 뭔지 알까? ※ '신짱'은 '신문 짱'을 줄인 말이 아닙니다.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신문을 발행하지 않는 날까지 글을 쓸 계획은 없으니 이번 편은 외전입니다. 2017년 3월 3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어제 본 이 기사가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진주 김시민대교를 지탱하는 주탑 꼭대기에 한 노동자가 자리를 폈습니다. 높이가 120m라고 합니다. 아파트 40~45층 정도 되겠습니다.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면 진해해양솔라파크 방문을 권합니다. 전망대가 있는 솔라타워에 바닥을 유리로 해놓은 곳이 있는데 그 높이가 120m 정도 됩니다. 기사를 보면서 6년 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2011년 3월 강병재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조직위원회 의장이 거제 대우조선해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