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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2년 6살

거울

너를 안고 엘리베이터를 타니 거울이 보이더구나. 순간 상상력이 발동했단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말을 건 것은 상상이지만 거울이 답할 수 없는 것은 현실이지. 잠시 침묵이 흐르자 네가 나즈막히 묻더구나.


"뭐래?"

"아, 이예지라는데."


살짝 미소짓던 너는 이내 냉정을 찾더니 거울에게 한마디 쏘더구나.


"안 들려, 크게 말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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