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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2년 6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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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뒹굴거리던 네가 무슨 바람인지 널브러진 인형을 정리하기 시작하더구나. 깔끔해진 거실을 보면서 칭찬을 아낄 수 없었다. 너도 상당히 뿌듯해 하더라. 하지만, 뭐가 아쉬운지 주변에서 계속 서성이는 이유를 알아채기는 어려웠어.

 

"아빠, 내가 정리한 거 사진 찍어서 엄마한테 문자로 보내줘도 괜찮은데."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기는커녕 오른쪽 새끼발가락까지 알게 하는 태도가 무척 마음에 들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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