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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3년 7살

처세

엄마가 만든 피자를 맛나게 먹던 네가 갑자기 물었다.

 

"엄마가 만든 피자가 왜 이렇게 맛있는 줄 알아?"

 

조금 당황했다. 2년 전 아빠가 같은 질문을 너에게 한 적이 있었거든. 어쨌든 이유가 뭐니?

 

"엄마 정성과 사랑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지."

 

그래, 맞는 말이다. 다만, 2년 전 같은 질문에 대한 네 답은 '프레스코 소스'였거든. 정치적으로 성숙한 것 같아 아주 마음에 들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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