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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3년 7살

필승

일찍 일어난 네가 아침 인사를 하며 아빠에게 다가왔다. 그런 너를 무릎에 앉히고 느닷없이 가위·바위·보!

 

아빠는 이길 때마다 볼을 내밀어 뽀뽀를 받았다. 연속 패배에 침울했던 너는 모처럼 승리하자 자신 있게 볼을 내밀더구나. 아빠는 '할 수 없이' 네 볼에 뽀뽀했어. 그제서야 네 표정이 밝아지더라.

 

미안하다. 이거 사실 무조건 아빠가 이기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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