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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5년 9살

가창력1

구석에서 혼자 웅얼웅얼 하길래 뭐하나 했어. 헤드셋을 쓰고 동영상을 보며 따라하는 게 노래 같기는 했는데 잘 알아듣지는 못하겠더구나. 남자키와 여자키를 변화무쌍하게 오가고 아낌없이 가성을 쓰는 것을 봐서 뭔가 상당히 고난도라는 것을 짐작했단다.


"다 돌려놔~"


그래, 그 노래였더구나. 여튼, 행동과 말투가 늘 차분한 너에게 처음으로 어떤 불안함을 느꼈단다. 다 잘할 필요는 없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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