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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5년 9살

꼼수?

네가 돼지국밥을 잘 먹는 것은 참 신기하다. 우리가 가는 국밥집에는 직접 담근 막걸리를 주전자에 담아 셀프로 마실 수 있도록 하잖아. 종이컵 한 잔은 공짜고 추가는 한 잔에 1000원이지.


"아빠 거 한 잔, 엄마 거 한 잔"


술을 안 마시는 엄마는 아빠 수작(?)에 키득거렸다.


"예지도 한 잔?"

"아빠, 나 술 못 마시잖아."

"그러면 아빠가 대신 마셔줘야지."

"으흐흐. 아빠 꼼수!"


그래, 오늘은 두 잔이다. 그나저나 '꼼수'라는 말은 언제 배웠니? 용도가 아주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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