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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5년 9살

성장3

책상 위에 올라간 하늘이(고양이)를 들고 내려놓는 게 예전보다 확실히 버거워 보이더라. 그러고 보니 하늘이 덩치가 처음 집에 왔을 때보다 두 배는 커 보이네. 이제 무거워서 한손으로 못 들겠다는 말에 과장은 없다.


"아빠, 책상에 막 올라오구요. 이제 힘도 세서 연필꽂이도 다리로 밀고요. 책도 떨어뜨리고 막 덤비고 그리고 아빠, 내 어렸을 때도 크는 게 겁났어요?"

"응, 지금도!"

"헤~."


그러니까 그 웃는 표정 앞에서는 못 버티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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