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문이 좋아

[신짱](4)'태극기 집회' 아니죠 '탄핵반대 집회' 맞습니다

※ '신짱'은 '신문 짱'을 줄인 말이 아닙니다.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2017년 3월 6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6일 자 1면.


1면입니다. 국내 정세가 워낙 멍멍이판(?)이라 챙기기 어렵지만, 경제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경남도민일보>가 모처럼 경제 소식으로 1면을 채웠습니다. 그만큼 이 문제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국제 경제 흐름은 매우 어두운 미래를 예견하고, 거제 소식은 현재입니다.


아무래도 온라인 뉴스는 '검색 순위'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가 아무리 심각하고 정세가 아무리 엉망이어도 관련 뉴스는 연예인 이름에 한참 뒤로 밀려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신문이 검색어에 가장 자유로운 매체이기는 합니다. 그 자유를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고 공감을 얻느냐가 언론사 역량이겠습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6일 자 3면.


이전에도 소개했지만 좋아하는 연재입니다. 별 세 개 반을 받은 통영시 행정과 한 개 반에 그친 함안군 행정은 '별별 정치 ★★ 행정'에서 적나라하게 비교됩니다. 따로 보도했을 때는 이만큼 가치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짧은 기사에 담긴 박완수(자유한국당·창원 의창) 의원 평가는 날카로우면서 곳곳에 웃음 코드가 스며 있습니다. 이 연재가 지닌 또 다른 특징입니다. 박 의원이 홍준표 경남도지사 만큼 성과(?)를 거둔다면 별을 몇개 더 받을 수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6일 자 5면.


마지막으로 한 지면에 담은 두 집회 기사입니다. 신문은 기사를 다루는 크기로 가치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다른 매체와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5단을 차지한 촛불집회와 3단으로 편집된 탄핵반대 집회는 당연히 비중이 다릅니다.


특히 '탄핵반대 집회'라는 제목은 한 번 더 봤으면 좋겠습니다. '태극기 집회', '애국보수 집회' 같은 이름도 많이 쓰던데, 편집기자는 '탄핵반대 집회'라고 했습니다. 타당한 규정입니다. 이쪽 집회는 '탄핵반대' 또는 '친박'을 붙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현상이나 사건 등에 적확한 이름을 붙이는 것도 편집기자에게 중요한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