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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좋아

[신짱](26)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5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4월 5일 자 3면.


경남도민일보 대선 기획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후보 확정 이전부터 '우리가 확인할 테니 딱 준비해라'는 기개로 중요한 의제를 던집니다. 벌써 7회째인데 오늘은 '소상공인 생계 대책'입니다. 이 의제를 선택한 이유가 오늘 기사 내용이라면 마지막에 붙은 질문 세 개가 후보들에게 확인할 내용입니다.


대선 후보가 내놓는 공약 별 관심 없습니다. 좋은 공약 스스로 열심히 알리십시오. 우리가 후보에게 확인해야 하는 주제가 무엇인가, 당신은 어떻게 답할 것인가를 정리하는 게 이 기획에서 뼈대가 됩니다. 이 내용을 유권자가 후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제시할 계획입니다.


그나저나 좋은 세상 만나 간이 부은 서동진 열사는 '한뼘'을 홍준표 '경남도지사 자리에 알박기 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에게 바쳤습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4월 5일 자 15면.


15면에서는 대선 후보 5명이 내놓은 교육정책을 정리했습니다. 자세히 읽지는 않았지만 그럴듯한 내용일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내용보다 배치 순서와 사진 얼굴 크기, 원고량까지 맞춘 '선거 보도 준칙'에 충실한 지면 편집에 눈이 갑니다. 이런 정책 요약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앞서 3면에서 대선 기획을 더 높게 평가합니다. 공약 검증 보도는 그들이 하고 싶은 말보다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