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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7년 11살

대통령

to 11살 이예지 양



"아빠, 대통령을 잘 뽑은 거 같아요."


엄마와 뉴스를 보는데 네가 그렇게 말해 깜짝 놀랐단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조금만 생각하니 간단하더구나.


얼마 전만 해도 뉴스 보면서 욕하고 한숨 쉬고 머리 뜯고 하다가 요 며칠 좋네, 잘했네, 다행이네 이러고 앉아 있었으니 말이다. 네가 세상과 접촉하는 통로로서 부모 역할을 잠시 생각했단다.



from 자애롭고 꼼꼼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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