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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7년 11살

송금

얼마 전에 만든 네 통장이 용돈 간수에 요긴해 보이더라. 친척에게 받은 현금을 엄마·아빠 믿고 맡겨봤자 결국 지하경제(?)로 빠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고모부에게 받은 용돈을 아빠에게 맡기더구나.


"예지, 송금해줄까?"

"송금?"

"응, 아빠 통장에서 예지 통장으로 돈 보내는 거."


아빠 곁으로 바짝 달라붙네. 그동안 돈을 맡길 때마다 불안했나 보다. 휴대전화로 송금하는 과정을 확인한 너는 마지막에 진심을 담아 감탄사를 날리더구나. 아빠는 그렇게 빈 지갑에 현금을 확보했다. 길게 설명했다만 용돈깡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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