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편지/2017년 11살

한숟갈

"와! 아빠는 왜 그렇게 한 숟갈이 커?"


아이스크림은 엄마가 샀잖아. TV 보는 모녀 앞에 아이스크림과 숟가락 세 개를 세팅한 사람은 아빠잖아. 너는 그냥 TV 보면서 아이스크림을 퍼먹으면 되는데 아빠 한 숟갈 크기가 약간 거슬렸나 보구나.


물론 한 번 뜰 때마다 숟가락 절반도 못 채우는 모녀와 달리 아빠 한 숟갈이 유난히 풍요로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아빠는 네가 하찮은 아이스크림 한 숟갈 크기와 더불어 재활용 쓰레기 대부분을 아빠가 짊어지는 이유도 생각했으면 좋겠다.








'편지 > 2017년 11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책  (0) 2017.09.11
교육  (0) 2017.09.04
파인애플  (0) 2017.08.31
척추측만  (0) 2017.08.31
  (0) 2017.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