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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라니까

자숙

 

 

며칠 만에 만난 엄마가 너무 반가운 나머지 좀 세게 물어버렸어. 상처가 날 정도로. 화난 엄마는 덩치만 큰 아빠 양반보다 훨씬 무서운 것 같아. 정말 식겁했거든. 가끔 아빠 양반이 엄마에게 짜증을 내거나 덤빌 때가 있는데 아주 무모해. 얄랑궂은 자존심 좀 세우려나 본데 대체로 결과가 나빠. 잘못했으면서 욕 먹지 않는다고 자존심이 서는 게 아니지. 아빠 양반은 자존심은 인간보다 한참 높지만 잘못하면 바로 자숙할 줄 아는 고양이 태도를 보면서도 좀처럼 배우는 게 없나 봐.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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