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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라니까

고통

 

 

고양이는 타고난 균형감각 덕에 웬만한 높이에서 떨어져도 충격받는 일은 없어. 그렇다고 누나 꼬맹이가 미끄러져서 넘어질 때 아프지 않겠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우리 같은 운동신경이 아무 동물에게나 허락되지는 않으니까. 타자가 겪는 고통을 그대로 공감하는 게 고양이가 지닌 미덕이지. 하지만, 인간은 자기가 느끼지 못하는 고통은 별 거 아니라고 여기나 봐. 자기 힘들 때만 아주 끙끙 앓지. 아빠 양반, 제발 자기 힘든 거 오버하지 말고 남 힘든 거 얕잡아 보지 마. 미성숙하게 보이니까.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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